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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열무일기

[만복일기 +1414] 준이와 잠자리 대화, 준이의 영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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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와 자기 전에 하는 의식이 있다.

책 2~3권 읽기, 불끄고 옛날 이야기 해주기.

옛날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준이가 그 날 겪었던 주제이다.

예를 들어,

어제는 준이와 상주은모래 해수욕장에 가서 정말 거대한 모래성을 함께 만들었다. 나는 진짜 열심히 삽질하고, 준이도 함께 열심히 도와서 멋진 성을 만들었다. 준이는 나에게 어떻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럼 나는 의견을 잘 듣고, 함께 만들어 나간다.

어제 준이와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의 주제는 오늘 바다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요약 정리해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빠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바다를 처음 갔었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빠가 할아버지랑 바다에 함께 갔을 때, 조개도 캐고, 굴도 캤었다. 라면도 끓여 먹고 재미있었다. 밤에는 소나무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모기가 정말 많았다. 할아버지와 아빠는 차로 이동해서 잠을 자려고 했는데도 차 안에도 모기가 너무 많아서 잠을 거의 잘 수가 없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나는 아빠와 이런 이야기들을 나눈적이 없다.

내가 어렸을 때 외증조 할아버지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많이 해주신 이야기는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같은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송'씨의 탄생 일화였다. 

그런 이야기들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준이에게도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 준이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

지난 5월 말에 작은누이가 외국인 친구 까를로스를 데리고 와서 우리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준이는 까를로스를 좀 낯설어했지만, 금새 마음을 열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나는 까를로스와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준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다양한 이야기 주제를 생각해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준이가 까를로스를 만나고 나서 부쩍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스스로 하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준이가 초등학교 때까지도 재밌고 다양하게 놀이를 하길 바라지 공부를 하길 바라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준이에게 영어가 그저 놀이가 될 수 있게끔... 내가 준이에게 쉽고 재미있는 영어로 자주 말하기를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