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이가 등원거부를 한다.
3살, 4살 어린이집도 잘 다녔고,
5살 되어서 신나게 유치원가더니 최근에 등원거부를 한다.
왜 그럴까? 준이하고 얘기를 많이 나누어보았다.
주요하게 파악되는 등원거부 원인으로는 두가지가 있다.
1. 밥 먹는 것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2. 친구들 관계
1번은 입이 짧아서 밥 먹기 싫어하는 준이가 밥을 먹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준이가 6월에 '지구가 아파요' 라는 주제로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다.
내 생각엔 유치원생들이 하는 행동에 안좋은 의미를 부여해서 지구를 파괴하는 공범으로 모는 교육과정인 듯하다.
"밥을 남기면 지구가 아파요", "전기를 많이 쓰면 지구가 아파요", "물을 많이 쓰면 지구가 아파요"라고
세뇌시킨다. 이 어린 아이들이 쓰는게 뭐 그리 큰 영향을 미친다고...
그리고 북극곰이 죽어가고, 지구가 뜨거워져서 불이나고, 홍수가 나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구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도 이런 교육을 하다니..
새마을 운동 시대의 교육관 아닌가.. 이런 교육들이 빈자의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세뇌가 준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던지 사회화 과정은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어울리는 생활을 해야 하긴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이 여린 준이에게 잘못된 교육에 의해 와닿는 심적 부담감은 훨씬 큰 듯 하다.
준이의 생각 "준이가 밥을 남기면 지구가 아프고, 북극곰이 죽는다."
그리고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싶은데 준이는 밥을 다 못먹겠으니까. 그런 것도 너무 싫은 부분이다.
2번은 예진이가 한 줄 기차 할 때 꽉 안으면서 등을 세게 꼬집었다고 한다.
그 사건만 반복해서 얘기하기 때문에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2번보다는 1번이 등원 거부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해결책?
선생님께 준이는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
준이는 선생님하고 밥을 같이 먹으면 괜찮다고 한다.
선생님께 엄청 의지를 하는 준이다.
준이와 얘기하는 와중에 어린이집 나무반 선생님은 준이를 사랑했다고 한다.
앵두반 선생님은 준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유치원은 친구들이 많아져서 선생님이 관심을 조금만 줄 수도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우리 와이프 말로는 북극곰은 그렇게 신경 안쓰는 것 같고,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서운하기도 하고 관심도 받고 싶어서 그런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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