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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열무일기

만복 육아기 13일차 : 만복 골드 응가와 물로 씻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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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실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하는 말씀이

만복이가 젖병을 빠는 힘도 강하고 먹는 양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만큼 많이 싸는 것 같다.

저녁 식사 후에 아내와 함께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내려갔다.

새우깡과 아이스커피를 사오는 길에 만복이를 신생아실에서 데리고 방으로 올라왔다.

아이를 신생아실에 맡기고 나면 이내 곧 보고싶어져서 금방 또 데리고 오곤한다.

방에 들어온지 얼마안돼 만복이가 칭얼거렸다. 기저귀를 확인하니 역시나 물컹한 것이 질펀했다.

정말 순도 높은 황금색이었다. 정말 색깔은 골드바라고 믿을 정도로 황홀하다.

신생아라서 그런지 냄새도 나지 않는다.

오늘은 양이 역대급으로 엄청나게 질펀해서 옆으로 흘러나올 정도였다.

모유수유를 하면 분유 먹을 때 보다는 더 묽은 변을 본다고 한다.

아내와 나는 분주해졌다.

기저귀를 똘똘말아 처리하고 세면대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

아내가 알려준대로 아이를 뒤집어서 아이 팔 사이에 손을 끼우고 받쳤다.

근데 너무나 어려웠다. 아이가 불편해하는게 느껴졌다.

그 사이 아내가 흐르는 물을 미지근하게 온도를 맞추고 아이 엉덩이 사이에 물로 씻겨줬다.

아이는 칭얼대다가 물을 부워줄 때는 조용~해졌다.

역시 아기는 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침대로 다시 돌아와서 물기를 닦아주고 잘 말려줬다.

배냇저고리도 갈아입혀줬다.

배냇저고리 입히는 것은 배운적이 없는데 느낌대로 입혔다.

헌옷에서 왼쪽 팔을 먼저 빼고 새옷을 왼쪽팔에 입힌다.

이제 반대쪽에 헌옷 오른 팔을 벗기고 새옷 오른팔을 마저입힌다.

아이가 춥지도 않고 손이 빠져서 얼굴 긁을 일도 없이 입힐 수 있다.

 

뽀송해진 만복이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바로 배고프단 신호를 보내길래 젖을 조금 먹였다.

그러자 얼마후 만복이 아래에서 꾸르륵하는 소리가 들렸다.

또 황금색을 보여주었다.

 

연속 x2 황금!!

만복아 정말 고맙다. 아빠는 곧 부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이야!

이번엔 이전보다 좀 더 수월하게 안정적으로 씻길 수 있었다.

초보 아빠는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글을 쓰는 이순간

만복이한테서 뿌직 소리가 또났다.

아마도..

연속 x3 황금!!!

만복이가 배탈이 났는지 걱정이 된다.

확인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