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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열무일기

만복 육아기 73일 차 : 만복 본격 나들이 @진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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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진주는 10월 초에 대축제 기간이다.

바로 국제적인 진주 유등축제가 열린다.

와이프와 나는 특히 이 축제를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맘편히 다닐 수 없는 육아 중인 초보 엄마 아빠다.

얼마전에 와이프 친구로부터 6년된 디럭스 유모차를 얻게 됐다.

그 날 세 시간 동안 우리 아기 세차를 위해 진을 빼기도 했다.

디럭스 유모차를 얻었으나 가을 태풍으로 인해 나갈 수가 없었다. 이틀을 집에서 기다렸고

드디어 3일 째 날 우리 가족이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만복이의 첫 본격 나들이라 긴장되고 설레였다.

우리 가족은 차를 타고 진주성 근처인 청소년 회관에 가서 주차를 했다.

디럭스 유모차를 처음으로 차에 분해해서 싣고 다시 내려서 세우고 아기 시트는 끼웠다.

그런 행동이 처음이라 프로세스가 낯설었다. 디럭스 유모차는 무겁고 힘이 들어갔다. 와이프가 혼자하기는 쉽지 않겠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웠다. 내가 잘 못해서 그런지? 유모차가 오래되어 유격이 생겨서 그런지? 핸들링이 버벅댔다.

500m 쯤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보도블럭 위에서 유모차가 덜덜덜 대는 바람에 아기 머리가 흔들려서

걱정되고 온통 신경이 쓰였다. 

안과장님이 주는 시트에 까는 아기 나비매트 같은게 있었는데 그것도 빼먹고 왔다.

그리고 처음 느껴보는 굉장한 불편한 점을 발견했다.

인도에서 건널목을 지날 때 유모차가 스무스하게 내려갈 수 있게 하는 내리막에 차가 주차된 것을 본 순간 멘붕이었다.

왜 이리도 배려심이 없을까 한탄을 했다. 옆 길로 유모차를 들다시피해서 힘들게 내렸다.

그래도 만복이는 외출해서 신기한지 얌전했고 유모차에 잘 앉아 있었다. 참 고마웠다.

아주 맑고 청량한 날씨였다. 이런 귀한 날씨를 만복이에게 느끼게 해 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박물관까지 이동을 하고 수유실에서 수유를 했다. 아주 쾌적하게 시설이 잘 돼있었다.

만복이가 신나서 응가까지 다해서 기저귀도 갈아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박물관에서 우리 가족은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 거북선과 사진을 함께 찍었다.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짧지만 특별했던 우리 가족 첫 나들이는 성공적이었다. 

더욱 좋은 곳에 함께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