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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열무일기

만복 육아기 71일 차 : 만복 수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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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만복이 수면 교육이 시작된다.

회사가 이런 저런 기념일과 휴가 사용으로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쉬게 됐다.

이 연휴 간 만복 수면교육을 하게 됐다.

그 시발점은 똑게육아 중고책을 집 근처에서 사게 된 것이었다.

우리부부는 만복이의 끊임없는 안아주기와 달래기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아기가 품을 떠나서 도저히 잠을 자지 않는 상태였고 새벽에도 엄마 젖을 물고 잠을 자야만 했다.

그 이외의 상황에선 어김없이 울고 보챘다.

그래서 방법으로 찾은 것이 수면교육이었고 관련 책 중에 젤 유명한 똑게육아까지 구입하게 됐다.

책을 접하고 방법을 대충 파악했다. 바로 적용해보기로 했다.

개략적인 방법을 설명하면

수면의식(목욕, 수유, 노래 부르기 등)을 정하고 아기를 방에서 침대에 눕히고 혼자 잘 자라고 응원하고

아기가 잘 잠드는지 모니터링하고 심하게 울고 보채면 가서 달래주고 이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다.

보통 한 시간 가량이면 혼자 잠들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수면의식을 정했다. 아기 수영, 목욕, 수유, 자장가 노래 2회 들려주기, 잘자라고 응원해주기

방안에 휴대폰을 설치해 놓고 영상통화를 연결해서 아기를 모니터링했다.

혼자 두자마자 울기 시작하더니 점점 강도가 세졌다. 

처음에 달래주기를 1분 2분 3분 간격으로 점점 늘리고 5분 간격으로 계속 가서 달래주었다. 육성으로 달래기

첫 날은 거의 두 시간을 울어대고 겨우 잠들었다.

아기 우는 것을 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아주 곤욕이었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다고는 한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기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잠을 선물해 주리라 생각하고 인내심을 갖고 진행하고자 마음 먹었다.

이틀째 날은 아기가 한 시간이 걸려서 잠들었다. 이거 성공 조짐인가?

세번째 날은 자지러지게 우는데 세 시간을 내리 울었다. 나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신경이 아주 날카로워졌다.

도저히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조금 타협을 봤다.

네번째 날은 아기를 안아달래기로 했다. 울음 강도 4, 5가 되면 안아 달래고 다시 눕히고 반복했다.

한 시간 가량 걸려서 잠을 잤다.

아기가 밤 11시는 되어야 제대로 잠이 드는 것 같았다. 그 동안 우리 부부가 너무 늦게 아기를 재워서 

그 이전에 잠을 재우려면 잠들 수가 없던게 아닐까? 뱃속에서도 11시 이후에 잠들어서 이렇게 잠을 못드는게 아닐까 

생각도 많이 하고 미안했다.

휴가 마지막 즈음엔 아기를 짐볼 통통해서 재워서 침대에 눕혔다.

수면교육을 완전히 성공하지는 않았으나 교육을 통해 얻는 효과는 일부 있었다. 

아기가 이제는 혼자 침대에 누워있거나 바운서에 눕혀 놓아도 일정시간은 혼자서 잘 놀게 됐다.

특히 밤에 엄마 품에서 자는 것이 아니라 침대에서 자는 것을 인지시키게 됐다. 함께 자면서 서로 잠을 깨우게 되는

상황이 줄어들어서 그나마 잠을 더 잘 자게 된 것 같다.

이런 작은 성공이라도 얻어서 우리는 위안이 됐다.

<최강의 육아>에 따르면 6개월 이전엔 보통 수면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너무 늦어지면 효과가 없다고도 한다.

추후에 추가 교육을 할 생각이다.

앞의 실수들을 교훈 삼아 적당한 시점을 잘 잡고 시행착오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진행을 해야겠다.

만복아 내가 초보 아빠라서 만복이를 많이 울리게 됐어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