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다음날 일요일
다시 남해로... ㅋㅋㅋ (이게 뭐야~) 멈추지 않는 열정! (이라고 쓰고.. 뒷수습이라고 말한다)
준이가 그래도 할머니 집에 잘 가서 아빠 엄마 잘 다녀오라고 인사도 해주고 아주 효자다.. 최고의 아들(가끔씩..? ㅋㅋ)
나는 와이프가 같이 가서 일을 도와준다고 하기에 .. 임신부가 무슨 일이냐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한번 와서 현장을 보고 얘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같이 갔다.
와이프와 이리저리 현장 둘러보고 아이디어 회의도 추가로 한 후.. 바닥 까대기를 좀 해보겠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저 바닥이 공구리 쳐 놓은 게 아니고 그냥 석분 다져 놓은 수준이라서 잘 들어올려지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부가 공사판에서 일을 했다는.. ㅋㅋㅋ
남편이 머리에 뭐가 들었냐는 비난을 들을 것 같은 이 상황이 매우 불편했음... 후.. ㅋㅋ
와이프를 까페에 가서 쉬게 하고 나머지 작업을 진행함.. ㅋㅋ
한 없이 쓸고 담고 나르고 버리고 * 100번
설비 사장님이 철거가 골재를 제대로 안가져 갔다고 머라머라 한 것이 이 상황이었던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바닥 레벨은 거실과 모든 방은 수평으로 맞추는 것이었는데 거실과 안방의 단차가 너무 심했다. 거의 10cm 이상..? ㄷ ㄷ
이럴 경우 방바닥을 파낼 것인가? 거실을 높일 것인가? 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어제도 목수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부분이 까대기하고 파내면 일이 많으니 석분(돌 다져 놓은 것 작은 입자)을 두차 정도 받아서 거실 레벨을 올리라고 하셨다. 그렇게 되면 현관에서부터 거실 들어오는 레벨이 15cm 나 높아지는데.. 천장도 낮아지고.. 이러면 집이 너무 못생겨질 것 같다.. 들어오면서 부터 무슨 계단도 아니고 턱이 저렇게 높나 싶을 수준..
고민을 와이프에게 얘기하니까 와이프가 방바닥 파내라고 바로 결정함. ㅋㅋ
이럴 때 아주 좋음.. 내가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서 고민할 시간에 와이프가 결정내려주면 그냥 그 결정대로 진행한다.
제일 고민이었던 부분이 거실과 방 사이에 존재하는 블록 턱이 있는데 이 부분이 제일 문제였다.
철거 할 때 요청한 사항이 바닥 레벨을 낮춰야 하니까 블록 턱 제거하고 바닥 까대기 해서 레벨을 맞춰달라고는 요청했었다. 근데 철거 사장이 진행시키려고 하는데, 같이 들어온 뺀질 뺀질한 일꾼이 이 블록 턱은 이 집 뼈대 기초라서 건들면 안된다고 했다. 나도 듣고보니 그럴싸해서 그냥 놔두게 했는데.. 그 결정이 이렇게 화근이 될 줄이야..
나는 그 블록턱이 그 사람 말대로 진짜 콘크리트 타설한 뼈대인 줄 알았다.
그치만 와이프의 없애버리라는 명령에 함마로 내려치니 그냥 툭 하고 날아가 떨어지는 거였다. 사실 힘이 많이 들었지만 뼈대가 아니었다. 그냥 블록 이었다... 후... 그래서 다 없애기로 ㄱ ㄱ 이 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내일 이어서 해야한다.
와이프가 까대기 할 때 나는 다용도실 평탄화를 했다. 여기는 단열재나 난방은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높이를 10전(10cm) 정도 추가 확보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락방이 위치한 곳이라 높이가 낮은데 그나마 많이 확보했다.
바닥 레벨을 전체적으로 낮추기로 한 결정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몸이 고되고 폐골재 처리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집이 이쁘게 되어야 한다는 욕심이 있다.
'프로젝트#1_남해맨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닥 평탄화 작업 4 (오늘이 마지막?), 분쟁과 타협, 전기 1일차 (0) | 2021.12.29 |
---|---|
바닥 평탄화 작업 3 (레이저 레벨기와 함께) (0) | 2021.12.27 |
바닥 평탄화 작업.. 1(크리스마스) (0) | 2021.12.26 |
조적 2일차 (크리스마스 이브) (0) | 2021.12.26 |
설비 2일차, 조적 데모도 1일차, 샷시 설치 (0) | 2021.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