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차 독립 프로젝트, 평탄화 4일차
바닥 평탄화 작업4.... 5까지 갈까봐 두렵다 이제 ㅋㅋㅋㅋ
바닥이 와... 평탄화 작업을 시즌 4까지... 내일까지 하면 어차피 시즌 5 예약 돼 있다..
오늘 설비 사장님께 바닥 평탄화 다했다고 연락드렸더니 내일은 안되고 내일 모레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 오늘 좀 부족했던 석분 배달과, 석분 평탄화까지 내일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석분 한차 받아 놓은 것이 적절하게 분배해서 잘 깔아 놓으면 완벽할 것 같다.
이 완벽함을 위해서 후....
나의 허리와 손목 팔 다리 굳바이..
바닥 레벨을 낮출 것이냐 높일 것이냐의 고민에서 낮출 것으로 마음 먹고 실행해버리니까..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폐골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리얼 한 무더기.. 몇 톤 될 것 같다.. ㄷ ㄷ 그냥 이집은 폐골재 위에 지은 집인 듯.... 해도 너무 하다고 생각한다. 집 바닥을 채운 흙은 진짜 밭에서 퍼온 흙이고, 그 사이 사이에 폐 골재들이 가득하다... 이야.. 진짜 아무리 원가절감한다고 해도 앞으로 이렇게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폐골재와 흙을 나르면서 철거 때 왜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그래도 끝까지 판다... 제대로 된 집을 짓는다. 장정 노비보다 병든 주인이 낫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다. 주인은 제대로 한다.
화장실 레벨기 띄워놓고 평탄화 했다. 거실/방과 레벨을 10전(10cm) 정도 낮춰서 깔면 될 것 같다.
바닥 단열/난방 작업은 이렇게 할 계획이다.
방수 비닐 + 아이소핑크(5전) + 와이어메쉬 + 난방 엑셀 파이프 + 동 방열판 + 외벽 쪽 아이소핑크(5전 높이로) 세우기
애증의 욕실... 흙이 너무 많은 줄 알았었다... 이 흙은 거실 높이를 메울 때 사용하면 된다고 판단했었는데... 이 흙더미 아래에 폐골재가 너무나 많았다... 그걸 다 끄집어냈다. 손목이 아작나는 줄 알았다. 너무 무거움.. 허리 박살
우리 집이니까 이렇게 하지... ^^;; 남의 집도 이렇게 해주라
바닥 열심히 까고, 골재 나르고 있는데 옆집 주민분께서 방문하셨다.
<주민 방문 1탄>
어제는 매우 밝은 인상으로 방문하신 분,
내가 공사가 시끄럽지 않으시냐고 여쭈니, 옆집 사장님께서는 집 고치는데 시끄러운게 당연한 거죠 하고 아주 대인배의 면모를 보이셨다.
한가지 옆집에 얘기할 것이 있었는데,
상수도 연결할 때 우리집 상수도 계량기 근처에서 상수도 관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관 하나를 드디어 발견해서 설비 사장님이 사정없이 망치로 깨버리니까, 물이 폭포수 처럼 솓아버렸다. 물탱크 잠그고, 어디서 나오는 물인지 허둥지둥 막 찾아다녔다. 근데 잠기지 않아... 불길했다.
옆집하고 연결된 관을 터뜨린 거였다.
옆집에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았는데 자다 깨서 나온 옆집 청년이 있어서 도움 받아서 계량기 잠그고 터진 관 메꾸라(관 메워서 막기) 하고 종결시켰다
(어제) 그 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혹시 안쓰는 관 아니냐고 얘기하니 자기 집 외부 화장실에서 쓰는 물이라고 한다. 정원에 물도 주고 할 때 쓴다고 한다. 가서 확인해 보니 화장실 물이 안나오긴한다... 옆집 아저씨가 바빠서 일단 가셨다.
(오늘) 어제와 달리 눈빛을 근엄하게 장착하고 오심..
터진 수도관 막은 건에 대하여.. 왜 수도관이 우리집으로 나와 있는지 자기는 몰랐고, 어제 처음 알았다며 장황하게 집이 지어진 히스토리에 대해 설명한다. 80년도에 목수 한 분이 이 동네 집을 다 지어서 비슷한 형식으로 지었다고, 그래서 우리집까지 배관을 쉽게 작업하려고 뺀거 아니겠느냐.. 설명해 주심. 왜 남의집으로 배관을 뺐는지는 모르겠다며... 장황하게 설명을하다가
결국엔 본론이 화장실에서 수도를 사용해야 하니, 연결해 달라. 우리 집으로 나 있는 건 크게 방해가 안되기 때문에 연결을 요청한다. 자기는 물을 써야한다.
한참을 얘기를 했다.
이 아저씨가 집 주변을 둘러보더니 독단적으로 집 뒷마당으로 들어간다. (잉? 어디 가심?) 남의 집 뒤에 구경할 일이 없었다면서 뒤로 가더니 뒤도 꽤 넓다고 얘기하심.
오수관이 어디로 빠지는지, 우수관이 어디로 빠지는지 얘기를 하심. 본인 창고 지붕에서 나오는 물도 우리집으로 넘어오게 돼 있어서 파이프를 연결해서 자기집으로 빠지게 만들었다고 하심.
다시 마당으로 와서 정화조를 보더니 정화조가 폐쇄된 거 아니냐고 하셔서 폐쇄된 거라고 했다. 그래서 폐골재가 나온 걸 쑤셔 넣었다고 했다. 그래도 남은 이 많은 폐골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니까, 포크레인, 싣는 레일 장비, 트럭 불러야 한다고 한다. 본인이 무슨 일 하는지 아냐고 물어보심. 뭐하시는데요? 포크레인을 한다고 하심. 미니 포크레인이라고 함.
미니포크레인 하루에 얼마하냐고 물어봄. 멈칫하더니 50을 부르심.. 내가 시세를 아는데.. 하... 또 영업을.. 옆집 사람한테 ........
반나절만 작업하면 되니까 30이면 된다고 하심. 그리고 싣는 장비 20, 트럭하고 폐기물 처리비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하심. 완전 손절각이다. 본인 이야기를 많이 푸시는데.. 동네 주민하고 마찰도 좀 있으시고 불만이 많으신 스타일
오늘의 내 귀중한 1시간을 빼앗아 가셨다.
<주민 방문 2탄>
폐골재를 힘겹게 나르는 와중에..
대문쪽에서 집을 째려 보시는 분이 한 분 계셨다. 한손엔 바스켓을 들고, 한손은 외투 주머니에 찔러 넣으셨다. 표정이 좀 무서우심. 가서 인사를 드리니, 몰탈 있으면 좀 얻으려고 왔다고 하신다. 오늘은 몰탈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한참 거실 바닥 평탄화를 하는데 갑자기 아까 그분이 집으로 들어오신다. 좀 많이 놀랐다. 아무리 공사장이라 그래도 집안으로 들어오는 이웃주민은 처음이었다. 인기척도 없어서 많이 놀람 ㅋㅋㅋㅋ 다크템플러인줄
표정도 무서우심.. (왜케 압박 면접관 같은 표정으로 계시는지요..? 묻고 싶었다.)
나한테 왜케 일을 사서 고생해서 하고 있냐고 물어보셔서, 설비 사장님이 바닥 평탄화 시켜놔야 한다고 해서 내가 한다고 하니, 설비가 떼주기(직영) 맡았으면 사람 시켜서 다 나라시 까고 해야한다고 했다. 나도 알긴아는데.. 이집이 너무 바닥을 안까내긴 해서... 하여튼 나도 짜증나는 부분을 건드리셨다.
밖으로 나와서 집 외부를 보니 페인트 도장해야 하지 않냐며,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 주신다고 한다. 또 영업을...
그래서 도장 견적이나 물을 겸 연락처는 일단 받았다. 본인을 최사장으로 소개하셨다.
최사장님이 담배를 꺼내서 물으셨는데 오른손 손가락이 전부 없으셨다. 사고를 당하셨나보다. 나는 그냥 놀라워하지도 않았다. (원래 놀라는 성격이 아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없다) 외모 때문에 자기 방어기재를 많이 세우시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처음보는 나에게 자식 자랑도 많이 하셨다. 아드님이 창원 시청 도시과에서 근무하는데 동네 사람들이 도시 개발 문의를 너무 많이 한다고..., 그리고 따님은 건축사(?)인가가 있고 레미콘 믹싱 관련 자격이 있고... 잘나간다고...
(네엥..) 내가 전혀 궁금하지 않아하는 폭풍 자랑들을 펼쳐 놓으심..
자네는 몇 살이냐고 물어보시길래.. "36살입니다." 했더니, 우리 아들보다 한참 어리구만.. (그게 왜요..?)
자네는 뭐하는 사람인데 이런 일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일부러 서울에 K대에서 공부하고 졸업해서 항공기 만드는 회사 연구원으로 있다고 했다. 집 짓는 거에 관심 많아서 경험 중이라고 했더니 놀라워하시면서 표정이 달라지심.. 나를 동네 골치 아픈 호구로 무시하면서 보다가 좀 다르게 보시는 모양임.. 후..
내가 맨날 노가다 꾼 같이 있으니까 행색만 보고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나는 행복을 전하는 석분 배달부
전기사장님 남해 다른 현장 정리하고 오시면서 들러서 1시간 정도 배관 철거 작업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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