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을 맞이하여 금산못(금호못) 산책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가능하면 실외에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려 했다
사람이 많진 않았고 사람을 지나칠 땐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다

타자마자 눈을 감아버리시는 스킬
금산못을 한바퀴 돌고 엔젤리너스 2층에 들렀는데 스터디룸 공간이 비어 있어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 아기의 육포같은 존재 치발기

무언갈 깨달은 표정

'장난을 치고 싶다!' 하는 표정
과자를 달라고 하는 표정이다
쌀과자를 요즘 주고 있는데 손가락을 꼬물대면서 하나 하나 주워 먹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 막대 쌀과자를 주면 휙 낚아 채서 입으로 바로 가져 가는데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할 줄 알았다는 것 마냥 아주 자연스럽다. 우리 아기가 언제 이렇게 손을 쓰게 되었는지 기특하다.
우리 아버지도 내 손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제는 아버지 손보다 더 커버린 내 손이 만복이 손과 겹쳐지게 되면서 뜬금없이 아버지의 손에 대한 기억이 소환되었다. 아버지 손은 너무 많은 고생으로 인해 소나무 껍질같이 거칠어졌고 손톱은 변형되고 심지어 왼손 약지 손가락은 굳어버리셨다.
사랑의 상징인 결혼반지가 들어가 있을 자리는 고생으로 손 마디가 굵어져 버렸고 반지는 그 세월의 굵기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내 손은 아버지 손을 닮았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다음에 용인을 가면 아버지 손에 말 없이 핸드크림을 발라드려야 겠다.
아버지의 약지 손가락에 더 이상 사랑의 상징이 자리하지 못하더라도 아버지의 사랑은 절대 줄어 들지 않았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봄과 만복이는 활짝 핀 꽃과 같이 밝게 웃었다
아버지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바랐던 바와 같이
이 행복한 순간이 영원히 만복이의 가슴 속에서 피어나 향기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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