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선생님이 tvN "책 읽어 드립니다."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군주론
군주론이 쓰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은 자세히 모르겠다.
군주론이 쓰인 배경으로는 당시 마키아벨리가 왕의 인재로 등용되기 위해 본인 능력을 어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군주에 대한 철학을 책으로 편찬하여 왕에게 받쳤다.
이 책이 왜 오늘날까지 읽히는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게 됐다.
지금 시대에 군주라고 불리는 리더는 없지만 어느 사회나 조직에서건 리더는 존재하고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생각해 봐야 한다.
나 아니면 다른 누군가 리더로서 어떤 리더인지? 어떤 리더가 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군주의 덕목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비교하며 어떤 군주가 옳은 것인가 생각해 보자(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1. 관후 vs 인색
2. 사랑 vs 두려움
3. 약속 지킴 vs 약속을 지키지 않음
1. 관대하고 후하게 베푸는 리더 or 베풀지 않고 인색한 리더?
인색한 리더가 돼야 한다.
그 이유는 평소에 잘 베푸는 왕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베푸는 것에 대한 의미가 적을 수 있다. 또한 왕은 백성들보다 가까운 신하와 귀족에게 더 많이 베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민심이 굉장히 악화될 여지가 크다.
반대로 평소에 베풀지 않고 곡간에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기근이 찾아왔을 때 백성들에게 쌓아 놓은 곡식을 베풀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인색하라! 가 아니고 전략적으로 인색하라는 뜻이다.
2. 사랑 or 두려운 리더?
두려운 존재로서의 리더가 돼야 한다.
사랑을 베푸는 리더는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가 찾아왔을 때, 군대와 백성들의 이탈이 많다고 한다. 그런 경우 거꾸로 진정 사랑하는 백성을 지킬 수가 없게 된다. 이순신 장군은 평소에 백성들과 막걸리도 마시고 장기도 두고 씨름도 자주 하면서 사랑을 베풀고 소탈하게 지내다가도 국란이 찾아오면 군율을 엄격히 적용했다고 한다. 전쟁 중 110여 건의 처벌 중 탈영과 같은 중죄를 범한 부하들 약 20여 명을 참수시켰고, 본인이 직접 목을 내리쳤다고 한다. ㄷ ㄷ 내가 생각해도 너무 무서웠을 것 같다. 그러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결국에 사랑하는 백성과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단, 군주는 미움을 사서는 안된다고 한다.
미움은 백성을 착취할 때 생긴다고 한다. 백성들이 어려워 힘들고 죽어갈 때 세금을 과하게 걷으면 미움을 사게 된다.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재건하려고 세금을 과도하게 걷었다가 민심을 잃고 만다. 반면에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 쇠약한 전투장비들을 금방 강화시킬 수 있었던 이유가 세금을 걷는 대신에 바다에서 맞이하는 해적으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장군님은 진정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다.
3. 약속을 지키는 리더와 약속을 어기는 리더?
약속을 어기는 리더가 돼야 한다.
이에 대해 사자와 여우를 예로 설명한다.
한 왕이 사자와 같이 저돌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백성들에게 선포를 했다. 하지만 얼마 후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었다. 이때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다 여우같이 꾀를 부려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한다.
반대로 여우같이 부드러운 태도에서 상황에 따라 사자같이 강한 리더십으로 전환도 가능해야 한다.
나는 이 전략이 맥락적 사고의 필요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대해 위협적인 방법을 고수하다가도 자국의 이익이 될 것 같으면 화해 제스처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달인이다. 이를 군 복무할 때 화전양면 전술이라고 배웠다. 대부분 국가의 리더들이 상황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이 전략을 바꾸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은 유비 vs 조조의 느낌이다. 맥락적 사고에 따라 두 인물에 대한 판단은 달라지지만 요즘 시대는 조조의 리더십이 더 돋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결국 삼국의 통일은 조조가 하게 됐다.
군주론에서는 군대와 훈련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군대는 용병, 원군, 자국민으로 구성할 수 있다.
군대는 자국민으로 구성해야 한다. 용병과 원군은 도움이 안 된다. 로마는 게르만족 용병들에 의해 망하고 말았다.
훈련은 사냥이 최고의 방법이다. 사냥을 하면 지형지물에 대해 알 수 있고 말을 타고 화살을 쏘는 것 자체가 실전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27명의 왕들 중 가장 사냥을 많이 한 왕은 뜻밖에도 세종대왕이다(700여 회). 자주국방에서도 최고의 업적을 남기셨다. 태종은 왕권강화를 위해서 권력에서 먼저 물러나서 후계자인 세종의 뒤를 잘 봐주었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세종을 위해 사냥을 많이 주최했다고 한다.
곧 총선이 다가온다. 나의 리더가 어떤 리더여야 할지 군주론을 통해 생각해보고 조금이나마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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