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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열무일기

[만복일기 +1462] 만복이의 만4세 생일을 축하해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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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가 그토록 기다리던 생일을 맞이했다.

준이는 '23년도 상반기 내내 갖고 싶은 선물을 참는 훈련을 했다.

최근들어 부쩍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 많아진 준이, 그러나 나와 와이프는 쓸데없이 사주지 않았다.

기다림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결국 한참을 기다린 준이는 기다리던 선물을 받았다.

친조부모께서 사주신 '타요 주차타워', 엄마아빠가 사준 '마이크로 킥보드'와 '꼬마버스 타요 친구들 7호', 외조부모께서 사주신 '뽀로로 소방차' 등 많은 선물을 받았다.

준이가 기다림을 배웠을까?

준이에게 생일을 맞이하여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었다.

나는 "준이야 아빠의 아들이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했다. 

준이에게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 없어? 여기에 써줄게 하니까 처음엔 부끄러워하며 없다고 했다. 세번째 물어봤을 때 준이는 아주 부끄러워하며 "낳아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내가 가슴이 몹시 뭉클할 정도였다.

엄마에게도 "낳아줘서 고마워요" 라고 말했다.

삶에 감사하고, 태어남에 감사한 준이가 되길 바란다.

준이는 언제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