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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열무일기

만복 육아기 27일차 : 배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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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가 밤 열한시에 맘마 달라고 힘차게 울었다
나는 젖을 중탕시키는 동안
만복이한테 새끼 손가락을 물렸다
아기는 너무나 맛있게 빨다가
악 이게 아니잖아 하는 표정을 짓고
다시 힘차게 울었다
나는 이게 너무 재밌어서 세번을 반복해서 장난쳤다
중탕이 오래 걸리기도 하다
중탕이 완료돼서 아기에서 먹이는데
20ml 정도 먹었을까
아기가 더이상 빨지않고 엄청나게 악을쓰며 울었다
조금 잠잠해 지면 다시 젖병을 물렸는데
안먹고 더 심하게 울었다
엄청나게 울었다
이렇게 심하게 악을 쓰며 우는 건 처음 보는 상황이라
나도 아내도 많이 당황했다
응급실에 가야하나 수번 생각했다
새끼손가락 물리다가 입안이 다쳤나?
젖병 온도가 너무 뜨거웠나?
어디가 아픈가?
온갖 걱정에 사로잡혔다
열두시가 다되어서 어머니한테 전활했다
어머니는
일단 옷을 다 벗겨서 몸에 찔리는 곳이 없는지?
짓무른 곳은 없는지? 전부 확인을 하라고 했다
똥꼬가 빨개 보여서 이게 짓무른 건가 싶었다
아내는 옆에서 맘카페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가장 많이 나온 정보가 배앓이다
아기가 배에 가스가 차면 잘 배출이 안되고 고통스럽다고 한다
원인은 젖 먹은 후 트림을 잘 안시키는 것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완화 및 예방법을 계속 해줬다
따뜻한 손으로 배 마사지를 시계방향으로 돌려가며 하고
다리를 배쪽으로 오므렸다 펴주고
양쪽다리를 사이클 하듯이 돌려주고
아기를 내 가슴에 똑바로 안고 편안한 자세로 해서
등을 위로 쓸어주면서 트림 유도시킨다
두시다 벌써
아기는 좀 안정돼서 젖을 잘 먹고 트림 오랫동안 잘 시켜주고 눕혔다
아프지 말고 하루 하루 잘 지내자 만복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