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이를 집에 데려 온 후
이틀동안 패턴을 관찰했다.
산후관리 선생님이 오실 오전 9시 쯤 아이가
젖을 한번 먹는다.
오전 시간에 아주 잠시 30분 쯤
모빌을 보면서 혼자서 기특하게 논다.
아쉽게도 30분 쯤 후에는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안아달라고 보챈다
그럼 내가 한번 안아주고 선생님이 한번 안아주고
케어를 해준다.
우리 아내가 중간중간 젖을 물려 주면서
달래고 재우고 젖 빠는 연습을 시킨다
12시쯤 되어 젖을 한번 더 준다.
직접수유는 아직 충분히 잘되지 않아서
유축한 모유를 주고 있다.
아이를 달래며 나, 아내 그리고 샘도 식사를 한다
관리사 샘이 조기를 두마리만 구우셨다
나는 다음부턴 세마리 구워서 같이 드시자고 했다
진작에 고민하지 않으시도록 말씀드렸어야 했다
많이 조심스러우신 것 같다
식사 후에도 만복이는 칭얼거린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속싸개도 얇은 걸로 해주고
통풍도 잘 시켜줘도 칭얼거린다
그럼 내가 안아주고 눈을 맞추며 얘기도하고
옹알이에 리액션도 해준다
메롱도 해보라고 연습도 시킨다
따라하려고 오물거리는게 정말 귀엽다
한참을 돌보다가
피셔프라이스 바운서에 눕혀줬더니
잠시 느낌을 느껴보는 것 같더니
이내 '나를 들어올려라' 거리며 불만을 표출한다
달래느라 씨름을 하는 중간에 아기가 잠시라도 잘 때면
아이가 뽀얀 밤톨같은 것이 천사같이 너무 이뻐보인다
출산 전에 들었던 이야기 '잘 때가 젤 이쁘다'라는
말을 격하게 공감하는 순간이다.
물론 칭얼거릴 때도 이쁜 건 마찬가지이지만
잘 때는 더 이뻐 보인다는 이야기다.
아이를 돌보아 보니까
잠을 잘 재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 터득한 방법이 몇가지 있다
(※ 아기마다 개인차 있음 주의)
아이 다리보다 머리쪽을 살짝 높게 해서 안은 상태로
아이의 머리 위치를 15도 정도 위 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바운서에 태운 듯이 반복해 주면
얌전히 눈을 감게 되는 것 같다
만복이가 가장 잘 잠드는 방법은
먹일 때 스르륵 눈을 감기는 것이다
먹을 때가 가장 잠자기에 직빵이다
특히! 엄마 젖 물려줄 때는 조금 물다가 바로 자버린다
주의할 점은 재운 상태에서
기저귀를 갈아준다거나 속싸개를 다시 싸주려고 하면
바로 깨버리게 된다.
4시쯤에 목욜을 하는데
오늘은 목욜할 때 얌전히 있었다
그러나 방에 눕혀서 물기를 닦고 로션 바르고
옷을 입힐 때는 아주 자지러지게 울어버린다
바닥이 차가워서 그런거라고 추측해본다
내일은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목욕 후에 아기 젖을 물려 배를 좀 채워주면
밤까지 내리 잠을 잔다
이때는 흔들고 깨워도 미동도 없고
안아서 들어 올려도 몸이 축 늘어져서
아주 깊은 잠속에 있는 걸 알 수 있다
11시 정도가지 자는데
중간에 7-8시 정도에 자는 상태에서
수유를 해준다
자면서도 아주 잘 먹어서 기특하다
이 때가 우리집에서 가장 조용~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 시간에 아내와 얘기도 나누고 과일이나 간식을
좀 챙겨 먹고 블로그도 하고
개인적인 공부도 하고 책도 읽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기가 집에 온 후
잠을 푹 잔적이 없고 중간 중간 일어나니
머리가 맑은 상태가 아니다
한쪽이 띵~ 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패턴을 잘 파악해서 수면시간 확보를 할
전략을 잘 짜야겠다
내가 하계휴가를 마치고 다음주부터 출근을 하게된다
제 때 퇴근하지 못하면 아내 혼자서
아기 돌보기가 참 힘들 것 같다
정시 퇴근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래도 만복이 패턴이 5~11시 까지는 잠을 자주니까
그나마 좋은 것인가..?
한동안 유지해 주길 바란다 만복!
11시에는 잘 준비를 하고
세 가족이 한방에 모인다
새벽에 보통 두세번은 깨어서 기저귀를 갈고 수유를 해준다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게 쉽지가 않은데
만복이를 깊은 잠의 세계에 얼른 빠질 수 있도록
구슬려 봐야겠다
잠이 얼마나 꿀맛인지 얼른 깨달았으면 좋겠다
출산 후 신생아 케어는
큰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가져 오는 것 같다
어려움보다 큰 기쁨에 집중하며 세상 모든 산모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우리 아내가 힘이 많이 들텐데도 잘해주어서
무척 고맙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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