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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월세의 여왕 by 성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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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부동산, 그 중에서도 소형아파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매일 읽고 있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는 날이면 욕심을 부려서라도 양 손 가득 빌려 온다.

2주 전에도 열 한권의 책을 빌려 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래 같은 키워드로 도서를 검색했다.

#소형아파트 투자, #월세

그 중에서 성선화 기자의 부동산 투자 시리즈 서적이 리뷰도 상당히 많았고 평점도 높아 관심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도 즐겨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님 인터뷰를 보고 저자에 대해서 알게 된 계기가 크다.

빌려 온 책은 빌딩부자들, 월세의 여왕, 결혼보다 월세 이렇게 세 권이다.

<빌딩부자들>을 먼저 읽고 월세의 여왕을 읽었다.

초보자가 실전 투자를 하면서 겪게 될 좌충우돌 실패와 성공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서울 경기권 수익형 부동산 투자(주로 오피스텔)

그리고 지방 수익형 부동산 투자(주로 소형아파트)

100일이라는 단기간에 전국을 돌며 임장을 다닌 것이 대단하게 생각됐다.

 

저자가 한달에 약 30만원만 쓰고 100일간 1,000만원을 저축하고

이 자본금으로 투자하겠다고 컨셉을 잡았는데

1,000만원 모으는 것은 따로, 실제 투자한 자본은 1억원이 넘는 규모로 따로였다.

책의 표지와 서두만 보면 저자가 절약해서 1,000만원을 모은 자본으로

투자를 성공해 월 14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접하고 '와 정말 대단한데? 성선화 기자님께 한 수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직장인은 절약을 통해 자본금을 이렇게 마련해야 한다.'와

'자본이 무럭무럭 자라면 이렇게 투자를 해야한다.'를 따로 생각해야 한다.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다가 꼬인 것 같다.

서두에 정확하게 명시했더라면 독자들이 오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읽는 내내 일부 지역, 일부 물건의 시세 이야기 및 수익률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이 상당히 두꺼운데 500페이지 동안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

오타도 많고 수익률 계산에 오류도 많았다.

 

내가 기대한 것은 부동산의 핵심인 입지분석이었다.

교통, 주거, 인프라, 학군, 직주근접 등 초보자가 입지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며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상상했으나

그런 내용은 거의 담아내지 못했다.

지역 분석을 심도있게 하지 않으니 중개사의 조언에만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던 한계도 있다.

지방도 일부 지역만 찍고 오는 패턴이었다.

 

그래도 감명받은 점이 있다.

책을 쓰기 위해

100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수익형 부동산 종류를 따지지 않고

거침없이 정보를 수집하여

짧게나마 서울, 경기, 그리고 지방을 두루 다닌 추진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렇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런 강한 실행력은 존경받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