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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 머리가 몇 가닥 남지 않았다.
와이프는 골룸이라고 계속 놀려서 과감하게 배냇머리를 밀어주기로 맘먹었다.
나도 어릴적 머리숱이 많이 있지 않아서 스트레스였다. 이십대 때 머리에 드라이로 뽕을 띄우는
방법을 알고 나서 매일 신경을 쓰고 다녔었다.
준이도 머리숱이 없는게 내 영향이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고민스러워하면 잘 얘기를 해줘야겠다.
베이비온 기계로 머리를 삭발시켜주었다. 아기용이라 부드럽고 손쉽게 밀 수 있었다.
만복이는 기계 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얌전히 있었다.
덕분에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완성되고 나니 아기가 빤딱빤딱 이쁜게 진작 밀어줄 걸 그랬네 라는 생각을 했다.
이쁜 우리 아기 두상이 돋보였다.
아기 동자 같았다. 그리고 속싸개에 싸서 신생아 놀이를 하니 넘 웃겼다.
이렇게 훌쩍 큰 신생아를 안고서 나와 와이프는 맘껏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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