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젝트#1_남해맨숀

미장 1일차

728x90

22.1.6(목)

독립프로젝트 44일차, 미장 1일차

다시 공정이 초기화된 듯 하다.

조적 후 미장이 코스인데

조적 후 아주 한참 있다가 미장 시도ㅋㅋㅋ

반장님께 욕조 조적 쌓을 때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다용도실이랑 화장실 벽 빵꾸난 것이 너무나 거슬렸다. 그리고 양 옆집 담장 무너뜨린 채로 한 달의 시간을 보냈는데 저것도 얼른 세워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반장님께 아침에 같이 일하자고 요청드렸다. 나이 든 사람 불러줘서 고맙다며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자주 들르신다고 말씀해 놓고 내가 연락해 주시길 기다리신 건가..? ㅋㅋ 우리 집에 장비 좀 두고 가셨는데, 모래도 거의 반차 있고, 시멘트도 3포나 더 있었는데 ㅋㅋ 큰 그림 그려 놓고 가셨는데? ㅋㅋ)

다용도실 빵꾸 때우기

다용도실 빵꾸 때우기

철거 할 때 그냥 막 때려 뿌시다가 다용도실 벽까지 뿌셔버렸다. 철거 사장님은 "조적할 때 요거 금방 때워줍니다." 라고 했지만 저것도 한시간짜리 일이다. (흠흠)

빵꾸 때우기 위해 가장 먼저 투바이 목재를 벽에 댄다. 목재는 말발굽 모양의 강한 철사를 이용하여 아래 벽과 위에 벽에 고정을 시킨다. 투바이를 기준으로 수평자를 통해 수평수직을 맞춘다. 투바이를 기준점으로 삼으면서 벽돌을 기대어 세울 수 있도록 한다.

초보자는 이런 노하우가 없어서 막막하기만 하다. 내가 저 빵꾸를 어떻게 때우지..? 고민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보냈다. 이럴 때 기술자가 필요한 것 같다. 나 혼자서 이런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그런 부분을 전문가가 해결해 준다.

화장실 벽 빵꾸 때우기

철거 때 다락방을 철거하면서 떨어져 나간 부분이다. 

세로로 패여 있어서 더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는데 감쪽같이 벽을 세워주셨다.

미장 타임

개구부를 조적한 곳에 미장을 하여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 사투리로는 '여물게 한다'라고 표현을 한다.

상부에서 부터 미장을 시작한다. 고대(판)에 한 주걱 몰탈을 덜어 낸다. 흙칼로 반죽을 찰지게 한번 쳐대고(치대고), 흙칼에 일정량을 덜어서 벽의 바를 부분의 밑에서 위로 몰탈을 밀어 올리듯이 붙인다.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초보자가 하면 몰탈이 벽에 붙지 않는다.

벽 미장

여물어 져라. 단단해 져라.

남해에서 공사를 하니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뵙는다. 근데 ㅋㅋㅋㅋ 통역사가 한명 필요할 것 같다. ㅋㅋ 가뜩이나 어려운 공사 용어... (일본말도 많다 노노재팬? 예스재팬?) 와 사투리가 콤비네이션을 이루면서 내 머릿속에 물음표 쑥대밭 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에요?", "그게 이거 이거 맞아요?", "그게 어떤거에요?" 엄청난 질문 필요... ㅋㅋ 

나름 사천에서 7년간 일하면서 경상도 사투리를 거의 마스터했다고 생각했는데.. 남해 사투리 + 공사 용어는 외계어 수준이었다.

지나가는 동네 분들도 관심이 많으셔서 하루에도 서너명은 얘기를 나눈다. 오늘도 한 어르신이 집 안까지 들어오셔서 구경도 하고 가셨다. ㅋㅋㅋ 조용한 동네의 관심병사 느낌이다. ㅋㅋ 다들 한말씀씩 거들어 주시면서 조언을 주신다 ㅋㅋ 친절한 봉전

젊은 사장이 고생한다고도 많이 말씀해 주신다.

 

두툼이 미장 매꾸기

두툼이 창문 와꾸??? 두툼이라고 하겠다.

두툼이가 볼 수록 매력이다... ㅋㅋ 처음엔 미웠는데 ㅋㅋ 볼 수록 정이 붙었나 ㅋㅋ 두툼이에서 알루미늄 샷시를 철거한 다음에 그 자리만큼 홈이 패여져 있었는데 그곳을 매꾸는 작업을 했다.

반대편 두툼이 작업

 

오늘 작업의 결과물

옆집 담벼락 1차 작업 완료

옆집 담벼락을 쌓기 전에 1차 작업으로 벽돌을 쌓아 두었다.

담벼락을 쌓을 때,

인접한 부분에 공간이 충분치 않을 때는 블록을 하기 보다는 벽돌로 우선 쌓고 공간이 확보되는 높이에서는 블록으로 갈아탄다. 캬~ 전문가의 노하우!

 

보일러실 미장 완료
두툼이 완료1
두툼이 완료2
작은방(다실) 미장 완료
안방 미장 완료
다용도실 벽 빵꾸 조적/미장 완료
다용도실 미장 완료
다용도실 미장완료2
화장실 미장완료
욕실 미장 완료1
욕실 미장 완료 2
욕실 미장완료3

 

해피한 미장 1일차 끝!

내일 2일차 예정

조적과 미장은 기초니 얼른 해두는게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날씨도 아주 따뜻하고, 햇볕도 잘 들었다. 물론 피곤은 했지만 반장님하고 같이 얘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말동무도 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의지를 할 사람이 있는게 큰 것 같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한 말이 새삼 생각이 났다.

감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