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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1_남해맨숀

설비 설비 설비... 우리집에 관심을 주지 않는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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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업체를 빨리 구하지 못해서 맘이 급하다. 철거는 해놨는데 지금 공사 진행이 되지 않으니.. 그저 유령의 집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그런 그림이 그려지니까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급배수/난방 설비 견적의 적정한 가격이 350 정도 인가..? 업체들이 보통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숨*(J*) 350, 남해의 **업체 350~400, 인*통(현대**) 약 400 이렇게 견적이 나왔다.

**금속

슈타*누수 사장님께서 **금속에 가서 자재 사면서 설비 잘하는 분 붙여달라고 얘기해보라고 하셔서 오늘 가봤다. 오전에 가보니 이사님이라는 분이 안계셔서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여 일단 패스

옆에 **하우징으로 갔다. 온라인까지 같이 하는 제법 경남에서 큰 규모의 건자재 업체이고, 중소기업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대략 3평정도 되는 공간에 한 10명의 직원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와우) 나는 그저 순수하게 상담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짬 좀 차보이는 담당자 분이 등판하셨다. 나는 단독주택 리모델링 중인데 자재 좀 알아보러 왔다고 얘기했다. 담당자가 필요한 자재가 뭐냐고 물어보시길래 우선 시멘트보드랑 판넬 있냐고 물어봤더니 판넬은 다른데로 가고, 시멘트보드는 있다고 한다. 다른 자재들은 정해지지가 않아서 전체적으로 견적을 뽑을 수는 없었다. 확실하게 필요한 면적에 따라 자재 수량 산정해서 와야한다. 자재 개당 사이즈는 전화로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하신다. 거친 노가다 판에서 그래도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한 부분이다. (감사합니다.)

일을 진행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1t 트럭 없으면 운송료가 엄청나게 깨질 것 같다는 느낌... 진주에서 자재를 구해다가 남해에 가서 시공을 해야 하는데.. 필요한 자재를 그때마다 진주에서 운송시키면 운송이 옴팡 깨질 것 같다.

옆에 주유소가 1398원이었나 저렴해서 주유를 했다.

칠암동 맥도날드에 가서 베이컨토마토디럭스 세트를 시켜서 맛나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호탄동 **공방으로 갔다. 중문 전시장이라고 한다. 문을 만드는 곳인데.. 전문적으로 보여서 찾아 갔다. 용인이 본사라고 한다. 원목으로 만든 간살도어가 290만원이나 했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굳이 원목이 필요할까 싶다. 얇은 살로 하는 것도 이쁘다. 더 찾아봐야겠다.

차를 삼성디지털 프라자에 세워뒀는데 너무 피곤해서 30분 정도 눈을 붙였다. 롱패딩 입고 자는게 꿀맛이었다. 

다시 **금속에 전화를 걸어서 이사님 있냐고 확인을 했다. 20분 후에 올 것이라고 해서 차를 몰아서 **금속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대강 인사를 드렸다. 다른 손님이 있어서 잠시 대기했는데 전화 받아주시는 사모님이 뒤에 계신 분이 이사님이라고 하고, 이사님께 내가 상담하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말씀드렸다. 

이사님이라는 사람은 나를 보는 둥 마는 둥 핸드폰이나 보면서 뭘 정리하면서 "여기가 뭐 상담하는 곳도 아닌데 뭐하러 여길 오냐"며 투덜대는 소리를 다 들리게 얘기했다. 듣는 사람 상당히 뻘쭘하게 만들어 버리네? 이런 건축 자재를 취급하는 곳에선 친절은 있을 수 없는 일 같다. 딱 봐도 나는 돈으로 안보이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 나름 사업으로 바쁜 사람들인데 시간 뺏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리에 앉아서 그래도 정신 가다듬고 할 얘기는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장이 자리로 와서 나는 얘기했다.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데 설비 업체들 견적 요청을 하는 와중에 슈타*누수 사장님께서 지금은 설비를 안하신다며, 대신 **금속을 소개 시켜주어 오게 되었다. 내가 여기서 자재를 사고, 사장님께서 설비 잘하는 분을 붙여 주는게 가능하시면 소개 좀 부탁해 달라. 안되면 내가 셀프로라도 작업하려고 합니다."

사장님은 "그런건 설비 업체 찾아서 견적 내보면 되는거 아니냐, 기술자들이 일당만 받아서 하면 돈이 얼마 안되서 안할 거다. " 이런 식으로 얘길했다. 나는 "업체 견적을 내보려고 했는데 딱히 관심을 갖어주는데가 없어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된것이다." 라고 말씀드렸다.

사장님은 "설비 업체들이 단독주택 작은평수의 설비를 꺼려하는 것 같다. 주택이 규모도 작은데 손도 많이 가고 남해까지 멀리 가려고 하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현실적인 얘기를 하셨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시니컬한 사장님 시간 뺏는 것도 불편해서 일단 대화를 마치고 일어나야겠다 생각했다. 여기서 앉아 있더라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안되면 내가 셀프로라도 해야겠다며 공부 좀 하고 자재 산정 좀 해보고 다시 오든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사모님이 좀 안됐다고 생각했는지 아는 설비 업체를 소개라고 시켜주라고, 가서 상담이라도 받게 연결해 주라고 얘기했는데 사장님은 규모가 작아서 하지도 않을거라고 잘라 말했다.

나는 개의치 않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합리적인)설비업체를 구하는 길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 견적 요청한 곳 중 하나 선정해서 해야겠다.

 

생각해보니 정작 급한 것은 조적과 미장이다. 조적이 돼야 창호가 들어올 수 있다. 미장면이 잡혀야 난방 배관 설비가 깔끔하게 떨어질 수 있다. 내일은 조적과 미장을 하러 가자. 셀프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