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젝트#1_남해맨숀

설비업체 견적 미팅에서 발생한 깊은 빡침, 헐스밴드 방문

728x90

설비업체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몇일 전에 인기통에서 설비 업체 견적 문의를 올렸다.

설비업체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왔다. 통영에 거점이 있는 유ㅈ종합건춝설비라고 하는 업체다. 문자로 이것 저것 얘기를 하다가 얼마를 생각하냐고 물어보길래 250만원 내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알겠다며 주말에 견적을 내볼러 오겠다고 한다. 그래서 일요일 1시로 미팅 일정을 잡았다. 토요일에 문자가 오더니 내가 재료를 다 준비하고 본인은 일당 25만원을 받고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 잉? 갑자기 말이 바뀌어서 신뢰감을 확 잃었다. 또 견적을 얼마를 생각하시냐고 계속 물어보길래 "사장님이 견적보러 오셔서 몇일 걸릴지 확인해 보고 말씀을 하는게 맞지 않겠냐?" 라고 얘기했다. 일단 견적보러 오시라고 했다.

이 꾸린 느낌은 틀림이 없다

일요일 1시 미팅

일요일 11시 반쯤에 업체 사람한테 전화가 와서 출발하겠다고 얘기를 들었다.

나는 와이프와 함께 12시 반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철거된 곳을 보면서 얘기도 나누고 기다렸다. 와이프는 차로 들어가고 나는 1시 전부터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사람들이 1시 30분이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후.. 전화를 걸었다 어디쯤이냐고 했더니 우물쭈물하면서 다리가 보이는데요? 다리면 남해 초입아닌가...? 몇번 걸리시나요 물어보니 17분 쯤 걸린다고 한다... 와.. 진짜 무슨 경우 없는 사람이람.. 늦어서 미안하단 말도 없고..

내가 늦으시면 얘기를 좀 해주셔야 하지 않냐 그럼 딴데라도 가 있다 올건데요 했는데도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좀 모자란 사람같았다. 말하는 수준이 중학생들 수준이었다.

50분이나 되어 도착해서 가보니 오자마자 아재 두명이 담배 꼬나물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통화를 한 아줌마는 아이를 안고 1톤 트럭 조수석에 타고 앉아 있었다. 아이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나는 표정을 일부러 온화하게 했다. (엄마가 두려워하면 아이도 무서워할까봐)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은 귀에 귀걸이를 하고 있고(평소 같았으면 외모를 가지고 편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눈빛 자체도 신뢰가 가지 않았다.

일단 집 구조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자료를 보고 오셨냐고 물으니 "자료요?" 첨 들어본다는 표정.. (후..)

일정을 언제부터 생각하고 계시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연락하신 분께 이번주에 당장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하니 자기네들이 이번주는 일정이 안된다고 한다.. (와.. 저 인기통에서 영업 담당을 하고 있는 아줌마와 사장이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구나.. 이렇게 어설픈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업체를 온라인에서 검색해보니 개설한 블로그에 포스팅이 하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주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신뢰도가 높지 않았는데, 견적 미팅 당일 엄청나게 지각을 해버리고,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실력도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이 업체랑 같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5분만에 돌려 보냈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건 한 시간 정도 뒤에 그 아줌마한테 문자가 왔다. "사장님 바쁘신가요?" "안하시는거에요?" 이러는 거다. 나는 단호하게 "안합니다"라고 보냈더니 아줌마가 "왜여" 이렇게 답을 하길래 그냥 무시해버렸다.

와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있지 기본도 안되어 있는.. ㅋㅋ

세상은 참 다양하게 배울 것이 많다 ^^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모습들 오늘도 배웠다 ^^

 

남해의 피자맛집 헐스밴드를 갔다. 와이프와 사장님이 인친이신데 인친의 영업장에 몰래 간 손님 역할이 재밌었다. 괜히 긴장이 댐 ㅋㅋㅋ 유명한 포토존에서 와이프 사진 한방 찍어주고 들어가서 페페로니 피자와 내 사랑 산미구엘을 시켰다. 피자가 진짜 맛있었다. 인생 피짜여!! 또 먹고 싶다. 치즈의 고소함 풍미.. 도우의 쫄깃함이 완벽하게 어울어졌다. 넘 좋음. 산미구엘의 목넘김하고 아주 잘 어울렸다. 혼자서 5조각이나 먹어버림 ㅋㅋ 와이프가 남긴 피자 꼬다리도 다 먹음 ㅋㅋ 해피해피

페페로니와 산미구엘

서면에 유명한 숙소들이 몰려 있어서 지나가면서 한번씩 둘러보고, 여수와 바닷가 뷰도 같이 구명하고 드라이브를 했다. 와이프는 꼬불한 길 때문에 멀미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