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프로젝트 55일차,
페인트 도장 1일차
<유리블럭 해체>
결국 유리블럭을 해체했다.

얘네들이 몰탈이 굳어서 안떨어지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다.
왠걸
걍 흔드니까 위에서 3*2 분량이 툭 하고 흔들렸다. 그냥 아예 고정이 안된 상태였다. 다행이었다 ^^
6조각이 한 덩어리로 뭉쳐있어서 얘네들을 들어올리기가 엄청나게 난감했다. 무게도 무겁지만.. 혹시나 들다가 후두둑 분해가 되면 6개 다 날아갈 상황도 발생할 것 같았다.
작업공간도 옆집과 맞닿은 담장에 완전 밀착되어 있어서 자세도 상당히 어렵... ㅋㅋ
담장 위에 스티로폼 주워다가 올려 놓고
유리블럭을 들어 올려서 잽싸게 스티로폼에 올릴 계획을 했다.
리얼 심호흡 제대로 하고 숨도 안쉬고 아랫단을 있는 힘껏 양손으로 쥐어서 들어올리고 허리를 비틀어서 겨우 스티로폼 위에 올렸다 ㅋㅋㅋㅋㅋㅋ
후.. 진땀 한번 빼고 ㅋㅋㅋ
얘네들을 또 담장 밑으로 내려야 함... ㅋㅋ 와우 혹시라도 깨질까봐 조마조마한 자세로 나부터 담장 밑으로 내려오고 얘네들을 끌어 내렸다. 키야
나머지 밑에 블록도 3*2 6개가 또 뭉쳐져 있었다. 얘네 들어올리고 스티로폼으로 옮기는데 사이가 터지면서 붕괴가 되었다. 스티로폼 위로 2조각씩 떨어져 나왔는데 겨우 붙잡아서 살려냈다. 또 담장 밑으로 끌어내리느라고 진땀 ㅋㅋㅋ
설치할 땐 엄청 추웠는데 해체할 땐 땀 뺐다 ㅋㅋㅋ

반갑다 블럭아 ㅋㅋㅋ
다시 한번 잘해보자 ㅋㅋ
낼 날 따뜻한 시간에 다시 쌓아보도록 하자
<페인트 미장>
나는 8시 전에 도착해서 불을 피웠다 ㅋㅋ 불을 깡통에다가 작게 피운다. 목공사를 하면서 목재 조각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매일 조금씩 소진하고 있다. 불을 피우면 따뜻한 온기가 돌아서 추운 아침에 해피해진다.
8시가 조금 넘어서 미장팀이 도착했다!
총 3분이 들어오셨다. 사장님, 작은 사장님(아드님), 또 다른 선생님
웰컴 !!
드디어 우리 집에 이쁘게 살을 입혀주실 분들이다 설렌다 설레
아침 일찍 진주시청 앞에 삼*페인트에서 자재를 구해오셨다.
오시자마자 입을 둘러보시더니 "나무가 왜이리 많아"하셨다. ㅋㅋㅋ
여기는 숙소로 운영을 할 것이고, 목재 느낌을 많이 살리는 컨셉이라고 말씀드렸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우드 이고요 천장과 벽은 화이트아이보리계열, 나무는 우드 스테인을 씁니다. 특이사항으로 화장실과 욕실 천장도 방수 페인트를 적용합니다.
욕실 천장 생각없이..? 실수로 석고보드 2P 쳐놨는데... 인터넷에서 글 찾아보다가 급 불길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석고보드가 물기 먹으면 탈락할 수도 있다네..? 후... 4년만 잘 붙잡고 있어라.. ㅋㅋ 그래서 더욱더 벤자민무어 바스앤스파 하이엔드급 방수페인트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욕실 벽도 시멘트보드를 잘 안쓴다네... 후... 이것도 참.. ㅋㅋ 방수 작업을 꼼꼼히 하자. 하이엔드급 방수제를 쓰면 되겠지... ㅋㅋ 아덱스 방수제 또는, 마페라스틱 아쿠아 디펜스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도장 작업 첫번째! 걸리적 거리는 것들 다 치우고, 목재/문틀/문손잡이 이런 걸리는 부분에 보양 작업을 하신다.
모서리 끝부터 비닐 끝에 테이프로 붙이고 쭉 끌어 내리면 비닐이 펴지면서 보양 면적을 만든다. 안가려지는 가운데는 남은 합판을 놓고 가리기도 한다.
메쉬테이프로 석고보드 접합면을 다 붙인다
1차로 석고보드 접합면, 움푹 페인 곳, 벌어진 틈새에 집중적으로 퍼티 작업을 한다. 매꿔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1차로 퍼티질 한 곳 중에 튀어 나온 곳 위주로 사포질을 좀 해준다
2차로 전체 벽면을 퍼티작업해준다. 올퍼티라고 보통 부른다.
수성페인트는 물을 섞어서 쓰고, 유성페인트는 신나를 섞어서 쓴다.
페인트 도장은 롤러, 붓, 헤라를 기본으로 쓴다.
*퍼티 작업 중 알게된 부분! 석고보드 칠 때 컷팅면이 안쪽으로 가고 깔끔한 면이 모서리면에 위치하도록 해야지 코너 도장이 쉬워진다.
내가 도장 공정에서 딱히 할 작업이 없었다 ㅋㅋㅋ
할 일 없는 나는 나무를 태우고, 분리수거를 하고, 목재를 정리하고, 유리블럭을 해체하고, 골목길을 치우는 등.. 전체적으로 주변 정리를 열심히 했다.
그리고 다락방 문 손잡이가 맘에 안들어서 교체하려고 떼어냈다.
자재상 가서 교환해야지
<페인트 고르기>
도장 사장님 추천으로
오후에 진주시청 앞에 삼*페인트로 갔다.
젊은 사장님이 아주 표정 변화 없는 얼굴인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수천가지 색을 가진 페인트 가게에서 대비되는 무미건조한 표정이 재밌었다. ㅋㅋ
일부 천장에 쓸 국산 삼*페인트의 친환경 수성페인트 무광으로 골랐다.
1말을 샀다.
* 주로 사용하는 페인트 용기 용량 단위로 1말은 대략 18리터, 1갤런(가롱)은 대략 4리터
와이프가 오일스테인도 고급 브랜드로 골랐다. 본덱스

전체적으로 우리집은 도토리! 너로 골랐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칠해진 우리집 모습이 ㄷ ㄷ ㄷ ㄷ ㄷ 떨려
조색을 하는 장비이다.
우리가 고른 색상은 화이트에 아이보리색 한 방울 추가한 것 같은 색이다.
진짜로 화이트에 노란색 한 방울 추가한 후, 믹싱 기계에 넣고 섞어서 주셨다.
조색하는 건 처음봐서 신기했다.

집 내부는 전체적으로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선택했다.
벤자민무어는 해외 페인트 중에서도 워낙 역사가 오래된 유명한 브랜드고, 하이엔드급 품질을 자랑한다. (이름도 멋있어.. 깡통도 멋있어 ㅋㅋㅋ)

화장실/욕실은 방수페인트로 바쓰앤스파를 골랐다. 제발 수분을 잘 튕겨내 주길....!!! 플리즈 욕실 품질이 너에게 달렸다
페인트가 잘 안발리는 면에는 젯소를 써야하는데.. 우선 다목적 프라이머를 골랐었다. 그러나 오늘 도장팀과 얘기해 본 결과, 다용도실 같이 콘크리트에 페인트 도장이 된 면에는 페인트가 잘 안붙는다고 한다. 그래서 초강력 프라이머 STIX로 변경해야겠다.
그리고 전체 벽면은 스커프엑스 무광! ㅋㅋㅋ
무광은 강도가 약하다는데... 심히 걱정도 되지만.. 초고급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도 국내외 유명 페인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강도를 지닌 페인트이기 때문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배보다 페인트를 선택한 이유는 고급 호텔 느낌을 내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손상되었을 경우 페인트는 셀프 시공이 도배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숙소로 사용될 공간이라 그러한 점을 고려했다.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려고 하니 수성페인트는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배송이 불가하다고 한다. 물이라서 바로 얼어버리면 순두부처럼 변한다고 한다.. 아.. 처음 알았다. ㅋㅋㅋㅋ
지금 주문을 해도 날이 풀릴 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오잉.. 바로 칠해야 하는데 한시가 급하다
그래서 부산센텀에 있는 벤자민무어 매장을 가기로 결정했다.
내일 임신부 와이프와 진주-부산-남해-진주 ..... 넘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다녀 와야겠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처음 계획보다 욕심을 많이 부리게 된다.
점점 집 형태를 갖추면서... 디테일이 더 디테일을 불러오게 된다. 더 좋은 방식, 더 좋은 자재, 더 좋은 아이템... 이게 끝도 없이 올라가는데... ㅋㅋㅋ 요즘엔 고삐가 풀린 느낌? ㅋㅋㅋ
이 공사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ㅋㅋㅋㅋ
내 주식 빼고 다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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