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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1_남해맨숀

가제보(로마텐트)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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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프로젝트 104, 105, 106일차

가제보(로마텐트) 치기

 

22년 3월 25일 (금)

가제보 뼈대 올리기

낭창낭창한 재료들을 조립하니 제법 틀을 갖추게 되었다 ㅋㅋ

무거운 재료였으면 설치가 어려웠을 듯 하다.

기초 기둥 네 개를 세울 때가 젤 어려웠다. 혼자하기 좀 힘들어서 와이프 도움을 받았다. 잠시 잡아줄 사람만 있으면 수월함!

하다보니 2시간 내로 뼈대는 다 세운 듯 하다.

토요일 새벽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여 천막 설치는 안했다.

 

22년 3월 26일 (토)

토요일에 짐을 바리바리 싸서 와이프와 준이와 함께 왔다.

오는길에 가장 먼저 화분 집에 들러서 큰 화분을 샀다. 에메랄드 그린 하나 옮겨 심을 예정

남해 와서 젤 먼저 자재상에 들렀는데 가제보 박을 때 쓸 텐트팩(말뚝) 같은 건 팔지 않았다. 리얼 쇠말뚝만 팔았다.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패스! 

검색해보니 남해는 캠핑용품점이 없다... 토요일도 천막은 과감하게 패스!!

 

나무를 옮겨 심었다. 가제보 설치할 자리에 에메랄드 그린 한 그루의 자리가 애매해서 토분에 옮겨 심음!

토분에 옮겨 심으니 키큰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계단 옆에 놓아둘 예정 ㅋㅋ 근데 조만간 또 분갈이를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ㅋㅋ 토분이 좁아보이는 친구다 ㅋㅋ

 

다용도실 선반을 다시 설치했다. 3단을 기준으로 설치했는데 재료가 남아서 4단으로 추가했다. 그래서 선반 높이를 다시 세팅했다.

12시 쯤에 건조기 9kg가 들어왔다. 재고가 없었는지 주문한지 설치까지 열흘은 걸린 것 같다.

사연 많은 건조기인데 다용도실 폭이 좁아서 9kg가 최선이었다... ㅠ 아쉽 ㅋㅋ 그래도 9kg라도 감지덕지다

 

1시 쯤 되어서 식사하러 출발했다.

칼국수를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미조에 있는 수미향으로 궈궈

수미향에 도착한게 1시 25분이었는데 식사를 거의 2시 반에 한 것 같다 ㅋㅋㅋ

부부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곳인데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웨이팅이 좀 있었다 ㅋㅋ 그래도 맛나게 아주 맛나게 먹었다. 준이도 잘 먹었다. 준이 입맛이 아주 예리한 편이라서 준이 입맛에 맞으면 거의 99% 맛집 적중률을 보인다 ㅋㅋㅋ

리얼 맛집이었다

사장님 내외가 처음에 바쁘셔서 좀 불친절해 보이셨는데, 우리가 먹고 나갈 때 즈음 너무나 좋으신 분으로 변신하셨다 ㅋㅋㅋ 아주 아주 친절하시다. 우리 준이에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따뜻하신 분들이다.

 

돌아와서 동네 주차장 관련하여 주인집 할머니댁에 들러서 상의를 했다.

할머님 대신 의사결정권을 갖고 계신 아드님하고 얘기를 했는데,, 주차장 자체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서 지정석을 주고 돈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기존에 했던 3분은 옛날부터 하고 계셔서 할머님 담배값이나 하려고 계속 받고 있다고는 하는데 나머지 5 자리는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개방했다고 한다. 그냥 5자리 아무곳이나 주차해도 된다고 한다. 

내심 지정석을 달라고 몇번 말씀드렸는데 안해주시려는 마음이 크신 것 같다. 리스크를 지는게 싫으신지 보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어찌됐든 5 자리에 대한 이용권을 공식적으로 획득(?) 했다.

 

저녁엔 영화/통신 시스템을 세팅했다.

빔프로젝터 설치, 크롬캐스트 설치, 스피커 설치, 인터넷 모뎀 위치 세팅, 와이파이 위치 세팅

홀쏘를 써서 프로젝터 함에 구멍을 냈는데 와.. 지난번 벽돌 뚫다가 날이 다 망가진 상태라서 엄청나게 안뚫리고 열이 엄청나게 나서 거의 불이 나다 싶이 하면서 겨우 뚫었다. 연기를 엄청나게 내면서 뚫고, 소음도 심해서 작업 강도가 심했다.

홀쏘로 구멍낸 곳으로 각종 배선들을 빼서 세팅한다.

난감했던 점은 스피커가 프로젝터 함 위에 천장하고 딱 맞닿는데... AUX 선을 꽂으려면 공간이 안된다.. 좌절 하다가... ㄱ자 AUX 선 구해보려다가... 블루투스로 세팅을 해보니 또 잘 되는구나..? ㅋㅋ 싱크 안맞을까봐 걱정했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밤에 빔을 통해 처음으로 본 영화는 라라랜드 ㅋㅋㅋ

와 다시보니 진짜 또 새로웠다. 남자주인공(라이언고슬링)이 완전 멋쟁이에 사랑꾼이었네..? 배려심 리스펙 ㅋㅋㅋ 결혼하고 나서 보니까 또 다른 관점이 생긴 것 같다.. 뭔가 관계를 바라보는데 깊이가 생겼다고 해야 할 것 같다.

 

 

22년 3월 27일 (일)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좋게 마당으로 나왔다. 상쾌한 기분과 함께 둘러보고 있는데 마당 정중앙에서 개똥을 봤다... 어떤 놈인지 요 몇 일 동안 연속적으로 모닝 똥을 마당에 누고 가시는 개같은 멍멍이가 있는데 햐.. 이 놈 반드시 검거해야 한다. 이거 아주 전용 화장실인 줄 아네??? 똥도 날마다 커지고 있음... 후.. 만나게 되면 자갈을 미간에 명중 시키겠음..

 

드디어 가제보(로마텐트)에 천막을 올렸다. (폰 배터리가 없어서 타임랩스 못찍어서 아쉽)

로마 텐트 느낌이라서 아주 멋지다 ㅋㅋㅋ 집이랑 잘어울리는 것 같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길 바란다...!

 

갬성샷..

와이프의 감성샷 세팅 키야 ㅋㅋ

텐트, 체어, 테이블, 박스 다 조화로움을 이루고 있다. 보기 좋다

저렇게 세팅된 상태에서 가족들 둘러 앉아서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아주 기분이 좋았다.

새와 나비가 날고

 

 

준이가 좋아하는 스탠리 주니어 세트와 팬지 꽃이 아주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구나 (이것도 와이프 세팅)

노랑노랑한 느낌이 준이 감성이 나는 것 같다

 

페인트 사장님께서 내일 방수 상도 칠하러 오시면서 집 양쪽에 시멘트 바닥에 에폭시 작업해 주신다고 하셔서 양쪽에 싹 치워뒀다. 앞에서 지저분하게 있는 물건들 다 폐기물 마대에 정리하거나, 뒷마당으로 이사를 시켰다. 양쪽이 아주 시원해 졌다.

뒷마당에서 열일하고 앞마당으로 넘어왔는데 어떤 한 남자가 마당에 들어와서 집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걸 봤다. 내가 등장하니 살짝 긴장한 느낌을 보였다. 그 사람이 "그냥 지나가다 들어와 봤다." 라고 했다. 표정도 이상하고.. 사람이 뭔가 꾸린 느낌이 확 났다. 집 안에 와이프와 아이도 있는데 함부로 들어와 있는 상태라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처음보는 인상착의라 누구시냐고 물으니 "그냥 지나가다 와 본거다" 라고 했다. 그러더니 "사업은 누가하는 거에요?" 물어보길래 내가 한다고 답변했다. 답변을 듣고는 본인이 누군지는 밝히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빠져나갔다. 이 동네에서 이런 사람은 한 명도 못봤었다. 대부분 주민분들은 호기심에 뭐하는 곳인지 물어보시고 친절하신 편이다. 그 사람은 단순 호기심으로 구경하는게 아니고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온 사람같은 상당히 불쾌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이상한 사람도 들어오는데.. 얼른 대문 달아야지.. ㅠ (거*건축 사장님 코로나로 일주일간 격리하여 시공을 못해주셨다.)

 

3시 좀 넘어서 정리하고 진주로 돌아오는 길에 정촌 캠핑용품점에서 텐트팩 40센치짜리 12개를 샀다. 다 무사히 박히길 빈다... 공사를 하다보면 하도 로스율이 많아서 수량 걱정이 먼저 든다

내일 텐트팩까지 박으면 가제보 리얼 세팅 완료!

 

거*건축 사장님께서 저녁에 전화주셨다. 대문 설치하러 내일 오신다고 한다. 키햐아 드디어!! 이제 리얼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