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열무일기

준이의 성장(급성장한 느낌)

나공경 2023. 1.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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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할 때 내가 갔다. 어린이집에서 오늘 어땠는지 물으니 준이가 "오늘 즐거운 하루였어요" 라는 통상적인 멘트를 할 줄 알게 되었다.
아빠가 뭘 가져왔을까 물어보니 "킥보드요" 라고 정답을 맞췄다.
가는 길에 내가 기분이 좋아보였는지 "아빠 기분이 좋은가봐요" 라고 했다.
붕어빵을 사러갔다. 줄이 한참 길어서 30분은 기다린 것 같은데 참을성 있게 잘 기다려 주었다. 앞선 아주머니께서 준이에게 "눈이 맵지 않니?" 라고 물으니 준이는 "눈은 안매워요, 고추가 매운거에요" 라고 답을 했다
집에 돌아오니 츄파튭스 사탕을 먹고 싶어했다. 안된다고 말하고 저녁을 먹고나서 먹으면 사탕하고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을 수 있게 해준다고 설득하니 바로 수긍했다. 마시멜로 테스트에 통과했다.
브리태니커 비쥬얼 딕셔너리에서 자동차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책을 함께 보는 와중에 준이가 내 눈에 눈꼽이 낀 것을 보고  직접 손으로 떼어주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준이가 부쩍 컸다
철이 들었다고 느끼기 까지 했다